Insight / 소개서∙제안서

입점 제안서는
소개서와 무엇이 다를까요

받는 쪽이 묻는 네 가지 순서로 쓰는 입점 제안서와 브랜드 소개서의 차이

입점 제안서는 브랜드 소개서를 조금 고친 문서가 아니라, 묻는 질문이 다른 문서입니다. 소개서는 우리가 누구인지에 답하고, 제안서는 왜 여기서 팔려야 하는지에 답합니다. 그래서 제안서는 받는 쪽이 넘기면서 묻는 순서대로 짭니다.

최근 한 스킨케어 브랜드에서 브랜드 소개서와 입점 제안서를 함께 준비하고 싶다는 문의를 받았습니다. 고민은 하나였습니다. 제품과 브랜드 이야기가 따로 논다는 것. 두 문서가 각각 무엇에 답하는지 나누면 이 고민도 함께 풀립니다. 이 글은 두 문서의 차이와 입점 제안서를 쓰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30초 요약
  • 브랜드 소개서는 “우리가 누구인지”, 입점 제안서는 “왜 여기서 팔려야 하는지”에 답합니다.
  • 제안서는 받는 쪽이 묻는 순서로 짭니다. 볼 가치가 있나, 무엇을 얼마에 몇 개, 운영할 수 있나, 여기서 무엇을 해 줄 수 있나.
  • 표지 다음 장에 한눈 요약을 두면 끝까지 넘기지 않아도 판단이 섭니다.
  • 운영 능력은 “가능합니다” 대신 담당자, 생산 일정, 소재 근거를 칸으로 적습니다.
  • 본문은 공통으로 두고, 채널마다 표지의 받는 곳 이름과 마지막 질문에 답하는 장을 바꿉니다.

제안서와 소개서는 무엇이 다른가요

두 문서는 받는 사람과 답하는 질문이 다릅니다. 같은 원고에서 시작해도 질문이 다르면 순서와 분량이 달라집니다. 소개서에 표지만 바꿔 보내면 받는 쪽은 자기가 묻는 질문의 답을 직접 찾아야 합니다.

구분브랜드 소개서입점 제안서
받는 사람처음 만나는 누구나플랫폼·편집숍·바이어 담당자
답하는 질문우리는 누구인가왜 여기서 팔려야 하나
표지 다음 장브랜드의 분위기와 더 볼 이유한눈 요약 여섯 칸
상품대표 룩과 고르는 길스타일 코드·판매명·컬러·사이즈·가격 칸
운영필요할 때만담당자·생산 일정·소재 근거
브랜드 이야기앞에서 길게뒤에서 이유를 받치는 근거로
보내는 곳마다그대로표지 이름과 마지막 장만 교체

29CM에서 수요입점회 기획을 이끈 김현수 전 부사장은 신규 브랜드를 ‘나열’하지 말고 ‘제안’해야 하고, 제안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1] 제안서가 소개서와 갈리는 지점이 바로 이 이유입니다. 소개서의 브랜드 이야기는 제안서에서 사라지지 않고, 이유를 받치는 근거로 자리를 옮깁니다.

입점 제안서는 어떤 순서로 쓰나요

눈띄고는 제안서를 받는 쪽이 넘기면서 묻는 네 가지 질문 순서로 짭니다. 앞의 질문에 답이 서야 다음 장을 넘기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이 공개한 정해진 양식이 아니라 우리가 제안서를 만들 때 쓰는 순서입니다.

순서받는 쪽의 질문제안서가 둘 것흔한 실수
1볼 가치가 있나표지 다음 한눈 요약첫 장부터 브랜드 철학 장문
2무엇을 얼마에 몇 개라인시트 문법의 상품 칸무드 컷만 있고 칸이 빈다
3운영할 수 있나담당자·생산 일정·소재 근거"가능합니다" 한 줄
4여기서 뭘 해 줄 수 있나대표 상품 3개와 고른 이유어느 곳에 보내도 같은 말

첫 장 다음에는 무엇을 두나요

표지 바로 다음 장에 한눈 요약을 둡니다. 받는 쪽이 끝까지 넘기지 않아도 더 볼지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장입니다. 브랜드 철학은 뒤로 보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첫 장부터 철학을 길게 쓰면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뒤로 밀립니다.

표지 다음 장, 한눈 요약에 넣는 여섯 칸
  1. 한 줄 정의 무엇을 만드는 브랜드인지 한 문장
  2. 누구에게 얼마에 핵심 고객과 가격대
  3. 대표 상품 3개 먼저 걸고 싶은 상품
  4. 지금까지 판매 사실 기간을 붙인 판매·재입고·입점 기록
  5. 시즌·생산 일정 다음 시즌과 생산 주기
  6. 운영 담당 상품·주문·CS를 맡는 사람

상품은 어떻게 적어야 하나요

상품은 해외 바이어가 쓰는 라인시트 문법을 빌려 칸으로 적습니다. 스타일 코드, 판매명, 컬러, 사이즈, 가격 다섯 칸입니다. 원가는 적지 않고 판매가와 구성까지만 둡니다.

무드 컷만 있고 칸이 비어 있으면 받는 쪽이 다시 물어봐야 합니다. 사진은 눈길을 끌고, 칸은 결정을 돕습니다.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제안서가 멈춥니다.

운영 능력은 어떻게 보여주나요

“가능합니다” 한 줄 대신 담당자, 생산 일정, 소재 근거를 칸으로 적습니다. 29CM는 입점 안내에서 입점 후 상품관리, 주문관리, CS 업무 담당자가 지정되어야 한다고 밝힙니다.[2] 담당자 칸이 비어 있으면 입점 뒤의 운영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표기 근거도 같은 칸에 들어갑니다. 무신사는 2025년 3월 다운·캐시미어 상품 7,968개의 혼용률 전수 검사를 마치고 약 8.5%에서 오기재를 확인했으며, 위반 브랜드에 5일에서 35일까지 전체 상품 판매 중지 조치를 했습니다.[3] 소재나 성분 표기의 근거를 바로 꺼낼 수 있다는 한 줄이 운영 능력의 증거가 됩니다.

여기서 무엇을 해 줄 수 있나요

마지막 질문에는 받는 쪽의 일을 덜어 주는 장으로 답합니다. 29CM 수요입점회는 2019년 운영 당시 대표 상품은 MD가 고르고 소개하는 이유는 에디터가 썼다고 합니다.[1] 그렇다면 제안서가 미리 건넬 수 있는 것이 생깁니다.

  • 대표로 걸 상품 3개
  • 그 상품을 고른 이유 한 줄씩
  • 매대나 기획전에 바로 올릴 수 있는 컷

같은 내용의 상품이 이미 많은 곳이라면 기존 상품과 무엇이 다른지 한 줄을 더합니다. 이 장은 보내는 곳마다 달라지는 유일한 장에 가깝습니다.

채널마다 따로 만들어야 하나요

본문은 공통으로 두고, 표지의 받는 곳 이름과 마지막 질문에 답하는 장만 바꿉니다. 플랫폼, 편집숍, 선물하기, 해외 채널처럼 보내는 곳이 여럿이어도 브랜드가 누구이고 무엇을 얼마에 파는지는 같습니다. 바뀌는 것은 그곳에서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입니다.

입점 신청 단계에서 파일을 받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29CM 입점 신청서에는 파일 첨부 칸이 없어 신청서의 칸부터 채워야 합니다. 신청서 칸을 채우는 법은 29CM 입점 신청서에는 파일 첨부 칸이 없습니다에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제안서 밖의 화면도 함께 봅니다. 29CM 신청서에는 홈페이지 주소 칸이 있고, 같은 글의 에디터도 브랜드 소개서만 보지 않고 사람들이 왜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찾아본다고 적었습니다.[1] 제안서와 그때 열리는 화면이 같은 말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보내기 전 제안서 점검

보내기 전에 한 칸씩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소개서와 제안서를 둘 다 만들어야 하나요?

보낼 곳과 받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브랜드를 알릴 일이 많으면 소개서가, 입점을 앞두고 있으면 제안서가 먼저입니다. 둘을 함께 만든다면 같은 핵심 메시지에서 출발해야 서로 이어집니다. 소개서는 브랜드가 왜 존재하는지를, 제안서는 그 브랜드가 왜 여기서 팔려야 하는지를 맡습니다.

제품과 브랜드 이야기가 따로 노는데 어떻게 하나요?

제안서의 대표 상품마다 소개서의 핵심 메시지를 증명하는 이유를 한 줄씩 붙입니다. 브랜드 이야기는 소개서에만 두고 상품 칸은 사양만 나열하면 두 이야기가 끊깁니다. 상품을 고른 이유가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와 같은 말을 하면 이어집니다.

매출 숫자가 작은데 빼도 되나요?

빼지 말고 기간을 붙여서 그대로 적습니다. 작은 숫자는 설명할 수 있지만 틀린 숫자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숫자가 아직 없을 때 쓰는 방법은 소개서에 넣을 숫자가 없다면 이걸 쓰세요에 있습니다.

플랫폼마다 정해진 제안서 양식이 있나요?

이 글을 쓰면서 무신사나 올리브영이 공개한 제안서 양식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9CM는 신청 양식의 항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2] 입점할 곳의 공식 안내를 먼저 확인하고, 그 칸에 맞춰 제안서 내용을 옮기세요.

소개서와 제안서를 같은 메시지로 이어서 만들고 싶다면

받는 쪽이 묻는 순서로
제안서를 함께 설계합니다

카카오 1:1 상담하기 →

출처

  1. 김현수, 29CM 〈수요입점회〉를 만든 이야기 · 브런치 · 2019년 당시 수요입점회 운영 원칙
  2. 29CM 입점 및 제휴 문의 (공식) · 입점 절차, 운영 담당자, 신청 양식 항목
  3. 무신사 뉴스룸, 다운·캐시미어 혼용률 전수 검사 결과 · 2025년 3월 25일 · 바이라인네트워크 보도

네 가지 질문 순서와 한눈 요약 여섯 칸은 눈띄고가 제안서를 만들 때 쓰는 방식이며, 플랫폼이 정한 양식이 아닙니다. 입점 기준과 신청 양식은 바뀔 수 있으니 보내기 전에 각 플랫폼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입점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기준일 2026년 10월 23일.

눈띄고 대표 디자이너 프로필 일러스트
WRITTEN BY

최재윤 · 눈띄고 대표

한국디자인진흥원 공식 인증 업체 · 400건 이상의 프로젝트 · 200개 이상의 브랜드

눈띄고 서비스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