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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에게는
어떤 후기를 보여줘야 할까요

망설임마다 답하는 후기를 골라 놓는 후기 선택표와 작은 패션 브랜드의 사례

첫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에게는 그 망설임에 답하는 후기를 보여줘야 합니다. 사이즈가 걱정인 사람에게는 비슷한 조건의 착용 후기를, 쓸모가 걱정인 사람에게는 실제로 쓰는 장면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칭찬이 많은 후기보다 질문에 답하는 후기가 구매 판단을 돕습니다.

패션·뷰티 브랜드와 6년 동안 일하면서,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브랜드들에서 눈여겨본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제품만큼 그 제품을 쓰는 사람이 잘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 그 브랜드들이 성장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처음 사는 고객에게 왜 필요한 장면인지는 분명합니다.

30초 요약
  • 칭찬은 제품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나에게도 맞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 후기는 개수보다 서로 다른 망설임에 몇 개나 답하는지로 봅니다.
  • 고객은 후기 내용만큼 후기를 쓴 사람이 누구로 보이는지도 읽습니다.
  • 망설임마다 고를 후기와 놓을 위치를 선택표로 정합니다.
  • 후기가 적으면 기존 구매자에게 세 가지 질문부터 바꿔 묻습니다.

칭찬 후기만으로는 왜 부족한가요

칭찬은 제품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나에게도 맞는지는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처음 보는 브랜드의 바지를 살 때 “예뻐요, 편해요”를 열 개 읽어도 허벅지가 끼는지는 여전히 모릅니다. 궁금한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이즈를 골랐는지, 앉고 움직일 때 어땠는지입니다.

그래서 눈띄고는 후기를 개수보다 답하는 질문의 수로 봅니다. 같은 칭찬 열 개보다 서로 다른 망설임 세 개에 답하는 후기가 첫 구매에 더 쓸모 있습니다.

후기 속 사람은 왜 중요한가요

고객은 후기의 내용만큼 그 후기를 쓴 사람이 누구로 보이는지도 읽습니다. 2022년 발표된 세 차례의 실험 연구에서는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동경하는 집단의 단서가 있는 후기가 구매 의향을 높였고, 거리를 두고 싶은 집단의 단서는 구매 의향을 낮췄습니다.[1] 같은 연구에서 작성자의 신원 단서는 부정 후기의 영향을 더 크게 키웠습니다.[1]

실제 구매가 아니라 구매 의향을 잰 실험이라는 한계는 있습니다. 그래도 바지라면 키와 평소 핏 취향, 화장품이라면 피부 타입과 함께 쓰는 제품처럼 후기 속 사람의 정보를 제품에 맞춰 고를 이유로는 충분합니다.

작은 브랜드는 쓰는 사람을 어떻게 보여줬나요

요가복 브랜드 무브웜은 편안함을 말로 설명하는 대신 움직이는 사람으로 보여줬습니다. 이정은 대표는 2017년 창업 당시 요가복이 몸에 붙는 레깅스 위주여서 다른 선택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합니다.[2] 퇴직금 500만 원을 모두 옷 만드는 데 쓰고, 친구를 모델로 세워 촬영과 웹사이트 제작을 직접 했습니다.[2]

모델이 크게 움직이는 자세를 취한 것도 움직일 때 얼마나 편한지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대표는 한 고객이 옷을 입어 보고 나서야 왜 사진을 그렇게 찍는지 알게 됐다고 남긴 후기를 기억한다고 했습니다.[2] 사진이 약속한 것을 고객의 후기가 확인해 준 셈입니다.

인지도가 없던 시절 가장 힘들었던 일은 인스타그램 팔로어 1,000명을 모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브웜 옷을 이름난 브랜드 옷과 함께 스타일링하고 그 브랜드를 태그했는데, 대표 스스로 “기생에 가까운 전략”이라고 불렀습니다.[2] 청바지 같은 일상복과도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어는 무브웜 룩북에 다양한 나이대와 평범한 체형의 모델이 나온다는 점을 짚었고, 대표는 할머니 세대가 편하게 입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답했습니다.[2] 쓰는 사람을 보여주다 보면 처음 정한 타깃 밖의 고객도 함께 보이게 됩니다.

어떤 후기를 어디에 보여줘야 하나요

고객이 망설이는 질문마다 답하는 후기를 골라, 그 질문이 생기는 설명 옆에 둡니다. 후기를 한 칸에 모아 두면 고객이 답을 직접 찾아야 합니다. 질문이 생기는 자리에 답이 있어야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고객이 망설이는 질문골라 볼 후기·장면보여줄 위치
내 조건에도 맞을까키·체형·피부 타입, 고른 사이즈와 그 이유사이즈·옵션 선택 근처
내 생활에서도 쓸까언제, 어디서, 무엇과 함께 썼는지활용법·스타일링 설명 옆
계속 써도 괜찮을까몇 주 뒤에 다시 쓴 장단점, 세탁·관리 경험소재·관리 설명 옆
나와 취향이 맞을까평소 함께 입고 쓰는 물건과 스타일제품 소개 첫 화면 아래, 인스타 고객 스타일링

이 표는 후기를 그럴듯하게 고치는 도구가 아닙니다. “편해요”라고만 쓴 후기를 브랜드가 “하루 종일 입어도 편해요”로 바꾸면 안 됩니다. 그 고객이 하루 종일 입었는지는 아직 모르기 때문입니다.

선택표는 실제 후기를 인용한 것이 아니라 눈띄고가 후기를 모으고 배치할 때 쓰는 편집 기준입니다.

후기가 적으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기존 구매자에게 묻는 질문부터 바꿉니다. “어떠셨어요?”라고 물으면 “좋아요”가 돌아옵니다. 아래 세 가지를 물으면 선택표의 칸을 채울 답이 돌아옵니다.

  1. 사기 전에 가장 망설였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2. 실제로 언제, 어디서 쓰셨나요?
  3. 써 보니 예상과 같았던 점과 달랐던 점은 무엇인가요?

답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쓰임이나 불편이 나오면 좋은 후기만 골라내지 말고 제품과 설명을 고칠 재료로 씁니다. 무브웜 대표도 지금까지 리뷰를 찾아보며 문제점을 개선한다고 말했습니다.[2]

무료로 보내 체험시키면 될까요

체험은 좋은 방법이지만 보내는 비용과 지켜야 할 약속까지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레깅스 브랜드 걸프렌드 컬렉티브의 공동창업자 엘리 딘은 처음 들어 본 브랜드의 레깅스에 돈을 쓰기 어렵다고 보고, 마케팅 예산을 무료 레깅스에 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3] 그런데 공장 배송이 두 달 늦어지면서 주문한 사람 모두에게 지연을 알리고 환불을 제안해야 했습니다.[3]

반응은 제품을 받아 본 사람들이 친구에게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붙었다고 합니다.[3] 창업자 본인도 사람들이 입어 보고 좋다고 느끼지 않으면 브랜드는 어디로도 가지 못한다고 정리했습니다.[3]

협찬 후기와 구매 후기는 무엇이 다른가요

협찬 사진은 쓰는 장면의 증거이고, 돈을 내고 골랐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둘 다 보여줄 수 있지만 섞어서 보여주면 안 됩니다. 미국 백화점 로드앤테일러는 2015년 인플루언서 50명에게 같은 드레스를 주고 1,000~4,000달러를 지급해 착용 사진을 올리게 했고, 드레스는 품절됐습니다.[4]

하지만 게시물에는 대가를 받았다는 표시가 없었고, 미국 FTC는 이를 독립적인 소비자의 의견처럼 보이게 한 기만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대가 관계를 주장 가까이에 밝히기로 합의했습니다.[4] 많이 보인 것과 믿을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협찬은 협찬이라고 밝히고, 구매 후기와 칸을 나눠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 후기를 점검해 볼까요

최근 고객 문의에서 반복된 질문 하나를 골라 한 칸씩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후기가 하나도 없는 신생 브랜드는 어떻게 하나요?

첫 구매자 몇 명에게 위의 세 가지 질문부터 묻습니다. 대표나 지인의 사용 기록도 쓰는 장면은 될 수 있지만, 구매 후기처럼 보이지 않게 누구의 기록인지 밝힙니다.

단점이 적힌 후기는 숨겨야 하나요?

숨기기보다 답을 붙입니다. 앞의 연구에서 작성자의 신원 단서는 부정 후기의 영향을 더 키웠습니다. 그래서 단점 후기 옆에는 사이즈 안내를 고쳤는지, 어떤 사람에게 맞지 않는지처럼 브랜드의 답을 함께 둡니다.

셀럽 착용 사진과 고객 후기 중 무엇이 먼저인가요?

하는 일이 다릅니다. 셀럽과 모델은 닮고 싶은 장면을, 고객 후기는 나에게도 맞는지를 보여줍니다. 협찬 예산이 적은 신생 브랜드라면 눈띄고는 고객 후기의 칸부터 채우기를 권합니다.

후기를 잘 보여주면 재구매도 늘어나나요?

이 글의 근거는 첫 구매 판단까지입니다. 재구매는 제품을 써 본 경험이 정하는 부분이 커서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다시 쓴 후기를 모으는 과정에서 재구매 이유와 이탈 이유를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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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Liang, Reviewers’ Identity Cues in Online Product Reviews and Consumers’ Purchase Intention · Frontiers in Psychology · 2022년 1월 · 실험 3회, 구매 의향 측정
  2.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무브웜 이정은 대표 인터뷰 · 2023년 3월 6일
  3. OKREAL, Ellie Dinh 인터뷰 · 걸프렌드 컬렉티브 공동창업자
  4. FTC, Lord & Taylor case · 2016년 3월 15일

선택표와 세 가지 질문은 눈띄고가 후기를 모으고 배치할 때 쓰는 편집 기준이며, 매출이나 재구매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협찬 표시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니 판매하는 나라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기준일 2026년 10월 27일.

눈띄고 대표 디자이너 프로필 일러스트
WRITTEN BY

최재윤 · 눈띄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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