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RE ESSENCE
아름다움은 특권이 아니다. 리얼리티다.
INTRO
화장품 광고, 한 번 짜볼까요? 한 여성이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피부를 관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말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면 누구보다 빛나는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화장품을 이리저리 바르는 장면이 연달아 나옵니다. 이와 함께 이점과 효능이 보이스 오버됩니다. 마침내 그녀는 화장품을 들고 말합니다. "완벽한 피부는 자신감입니다."
어떤가요? 머릿속으로 그려지시죠. 화장품처럼 고정된 플롯이 있는 광고는 없을 겁니다. 식상하지만 그만큼 잘 팔리니까, 쓰는 걸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이 플롯에 변주를 주고 있긴 하지만 '아름다운 사람' + '화장품' + '효능'이 3요소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죠.
POINT
그런데 이번 <미샤> 광고는 그렇지 않았어요. '아름다운 여자'는 등장하지만 '화장품'과 '효능'은 없었죠. 대신 '고정관념'과 이를 깨는 '실제인식'이 있었어요. 어떤 광고였을까요?
화려한 금빛 드레스로 완벽하게 꾸민 '엘리자베스 올슨'이 계단에서 내려옵니다. 그러면서 말하죠. "아름다움은 특권이야."라고. 전형적인 화장품 광고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쥐고 있던 고급스러운 화장품을 떨어뜨리며 말하죠. "이런 광고에 속지 마."
이후 장면이 전환되며 카페에서 자연스럽게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곤 올슨의 환한 미소를 보여주며 목소리를 들려주죠. "아름다움은 모두의 일상, 그 안에 있어."라고.
지금까지 화장품 광고는 아름다움은 완벽한 꾸밈에 있다고 강조했어요. 하지만 <미샤>의 광고는 달랐죠. 일상 속 평범함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화장품과 효능은 없어요. 대신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미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거죠. 이 브랜드의 포지셔닝과 그동안의 행보를 생각해 본다면, 이번 광고는 탁월해 보입니다.
EXPANSION
이 광고를 처음 봤을 때, 누가 제작한 건지 궁금했어요. 고정관념을 대놓고 깨는 광고 제작사는 흔치 않으니까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돌고래유괴단>이었어요.
<돌고래유괴단>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핫한 광고 제작사 중 하나예요.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선을 사로잡은 영상미로 매 작품마다 화제가 됩니다. 독보적이죠. 하지만 팬들 사이에선 이번 광고는 정상 범주에 있는 평범? 했다고 합니다. 한편으론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의 평범한 미소와 매력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고 극찬했죠.
이 광고가 화제가 된 만큼 앞으로 나올 화장품 광고들이 궁금해지네요. 기존과 같은 플롯과 메시지일까요? 아니면 변주를 넘어 혁신을 보여줄까요? 그리고 그게 소비자에게 통할까요? 브랜드를 만드는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광고 시장이네요.
<미샤>는 데일리 화장품을 쓰는 사람을 타겟으로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운 브랜드죠. 앞으로 이 '일상'이라는 키워드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각인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이미 다른 브랜드도 많이 쓰는 키워드인데, 얼마나 크리에이티브하게 지속적으로 경험시켜 줄지도 관건이네요.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 O_o!
SUMMARY
카테고리: 화장품
고정관념: 완벽함, 특권
핵심타겟: 데일리 화장품을 쓰는 사람
실제인식: 평범함, 일상
업의본질: 아름다움은 리얼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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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브랜드를 만듭니다.